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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ory/My-Life

남자 날 면도기 브랜드 이렇게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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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날 면도기 종류가 이렇게 많았나요? 

질레트 쓰기 싫어서 찾다보니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많네요.

질레트의 이상한 가격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들도 많고 도루코 제품도 있었네요 ㅎㅎㅎ

이걸 왜 이제알았지 ㅎㅎ 

도루코가 우리나라 기업인거 다들 아시나요? 회사이름은 왠지 일본기업같지만 사실 우리나라 토종기업이라는 사실도 꼭 알아주세요~~~

 

 

 

 

1. 시중 대기업 상품

 

우리나라의 면도기 시장은 크게 세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데, 점유율 전 세계 1위 질레트와 점유율 2위의 쉬크, 국산이자 DSC의 납품업체로 미국에서도 인지도를 높인 도루코가 있다.(이외에 Bic 면도기도 있지만, 뒤에서 나오기 때문에 여기서는 제외한다.)

 

대형 마트의 면도용품 코너에 가도 이 세 브랜드 이외의 브랜드는 찾아보기 어렵다.(이마트 노브랜드 면도기도 도루코에서 납품하는 것이다.)

 

이 세 브랜드는 각자의 방향성이 면도날에서 드러나는 편이다. 절삭력, 안전성, 날의 내구도 등 각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자신과 같은 브랜드를 선택하면 된다.

 

우리나라 면도기 시장 점유율 1위~3위 순서로 작성하도록 하겠다.

 

 

 

 

(1) 질레트

 

 

 

세계 면도기시장 점유율 1위인 질레트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니만큼 초호화 CF모델들을 기용해 가며 고가의 창렬정책을 고집하고 있다.

 

작성자가 사용한 면도기는 질레트 프로쉴드 옐로우 모델인데, 프로글라이드 플렉스볼 제품에 피부보호 물질을 코팅한 것이다.

 

절삭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정방향(수염이 자라는 방향)으로 한번, 역방향으로 한번 밀면 애기피부처럼 반들반들해진다.

 

밀착력이 매우 좋다. 면도크림을 바르고 날을 대면 피부에 찰싹 하고 달라붙는 느낌이 든다.

 

단점은 피부 보호물질을 발랐다고 하기엔 너무 심한 자극이 느껴진다. 밀착력이 너무 좋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프로글라이드 날에 비해서 자극이 줄어들긴 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피부보호 물질이 얼마나 비싼 물질인지는 모르겠으나 더 듬뿍 발랐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런데 질레트 면도날의 진짜 문제는 날의 내구도가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작성자는 수염 자라는 속도가 빨라서 매일 아침 면도하는 편인데, 질레트 날은 일주일 정도 지나면 무뎌진 것이 바로 느껴지고 2주 넘어가면 수염을 깎지 않고 뜯어내는 수준이 되어버린다.

 

가격이라도 싸면 날을 빨리 갈기라도 하지, 비싼 날값+짧은 수명이 주는 환상적인 시너지는 지갑을 다이어트 시키는데 효과가 아주 좋다.

 

 

절삭력 : 10/10

밀착력 : 10/10

피부 자극 : 8/10

날 내구도 3/10

 

추천 대상 : 부르주아(농담 아님), 피부가 예민하지 않은 사람, 면도 후 조금의 까끌까끌함도 용납할 수 없는 사람, 수염이 빽빽한 털보

 

 

 

 

 

(2) 도루코

 

 

 

이름만 듣고 일본 기업 아니냐는 사람들 많이 봐왔는데, 엄연한 국내 기업이다.

 

금속 가공술의 정점인 면도날을 생산하는 회사 답게, 다른 금속 제품들도 만드는데 품질은 우수한 편.

 

세계 최초로 6중, 7중날을 개발한 회사이다.

 

군생활 한 사람이라면 익숙한 브랜드이다. 군보급으로 나오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작성자가 사용한 제품은 도루코 페이스7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7중날 제품이다.

 

날의 개수가 많아서 절삭력은 우수한 편이다. 그리고 피부 자극도 심하다. 피부자극이 질레트와 비슷한 정도.

 

밀착력도 좋지만, 질레트의 착 붙는 밀착력과는 다르게 너무 밀착해서 면도날이 진행하는 것을 가로막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면도감이 좀 투박한 편이다. 미용실에서 뒷머리에 잔털 정리할때 면도칼로 슥슥 긁어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한정적인 공간 안에 면도날을 7개씩 집어넣다 보니 날 사이의 간격이 좁아서 수염이 잘 끼이는 편이며 면도기 뒷부분이 원활하게 뚫려있지 않아서 세척도 쉽지 않은 편이다.

 

날의 내구도는 질레트보다는 나은 편. 작성자의 경우엔 2주 정도 지나니까 무뎌지는 것이 느껴졌다. 내구도가 그렇게 좋다고는 못하겠다.

 

원래는 국산+저렴함으로 승부를 보는 브랜드였지만, 미국에서 DSC(달러 쉐이브 클럽)이라는 면도기 구독 시스템의 성공으로 어깨에 힘이 들어갔는지, 날 값이 확 올랐다.(DSC의 납품업체가 도루코다. 그 천하의 질레트가 미국 내의 면도날 값을 20%나 인하할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개도국에서의 매출이 최대 70%까지 떨어지며 이익은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이다.

 

오히려 동양인의 굵고 뻣뻣한 모질보다는 서양인의 가느다란 모질과 더 궁합이 맞지 않나 싶다.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인 듯. 조금만 수염자국이 남아있어도 지저분해 보이는 동양인보다는 한두 번 슥슥 밀어도 깔끔해 보이는 서양인에게 더 적합한 것 같다.

 

 

 

절삭력 : 8/10

밀착력 : 8/10

피부 자극 8/10

날 내구도 5/10

 

추천 대상 : 서양인과 비슷한 모질을 가진 사람, 피부가 예민하지 않은 사람.

 

 

 

 

 

(3) 쉬크

 

 

 

전기면도기의 창시자인 제이콥 쉬크가 설립한 회사.

 

전 세계 면도기 시장 점유율 2위이다.

 

쉬크의 정체성은 확실하다.

 

강력한 날의 내구성과, 베임방지 처리로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다.

 

일례로 쉬크 쿼트로 티타늄이라는 제품이 있는데, 티타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3개월 썼다는 사람은 넘쳐나고, 6개월 넘게 사용하고 날을 교체한 사람도 있다. 바꾼 것도 날이 무뎌져서가 아니라 윤활밴드가 다 떨어져서 바꿨다고 한다.(물론 면도기 사용 후 요오드를 희석한 물에 날을 담그거나 소독용 알코올로 소독을 잘 한 경우이다.) 궁금하면 쉬크 쿼트로 티타늄 휴대용 면도기(일회용은 아니지만, 날을 교체할 수 없어 날이 무뎌지면 버려야 하는 면도기)를 인터넷에 개당 1000원 정도에 판매하니 써보는 것 추천.

 

대신에 절삭력은 위 두 브랜드에 비해 낮은 편.

 

이걸 보면 절삭력과 피부 보호는 물과 기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무지 섞일 수가 없는 조합. 최근에 질레트에서 스킨텍이라는 피부 보호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출시한 바 있는데, 피부 보호는 시중에 출시된 면도기 중에서 제일 좋다는 평을 받지만 절삭력은 매우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다. 스킨텍은 2중날이기 때문에 절삭력은 5중날보다는 확실히 떨어진다.

 

작성자가 사용한 제품은 쉬크 하이드로5 커스텀 이라는 모델이다.

 

하이드로5 시리즈는 피부 보호에 중점을 둔 제품인 만큼, 젤박스(사진의 면도날 윗부분의 7개의 흰 물질)의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

 

젤박스는 물에 젖으면 끈적끈적해지는데 면도날이 지나간 자리를 진정시켜주는 물질을 피부에 발라 피부자극을 줄이는 방식이다.

 

젤박스가 유용한 점이 또 하나 더 있는데, 사용할수록 흰색 물질이 줄어들어 없어지면 그때 날을 교체하면 된다. 날 교체 주기를 젤박스가 완전 소모되는 시기로 맞추면 된다. 그리고 젤박스를 뒤로 젖히면 트리머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인류가 만들 수 있는 물건 중에 가장 예리한 물건을 피부에 갖다대어 긁는 것이기 때문에 피부자극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질레트, 도루코보다는 확실히 덜하다.

 

밀었던 부위를 재차 밀어도 자극이 적다.

 

밀착력은 위 두 브랜드보다 떨어지는 편이지만 나쁘지는 않다.

 

날의 내구도도 상당한 편. 젤박스가 다 떨어져서 교체하지, 날이 무뎌져서 교체해본 적은 없다.

 

또한 대기업 제품 중에 특가 대란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브랜드이다. 아무리 못해도 분기에 한번은 대란이 일어나는 편. 운좋으면 면도날 1개당 1000~1300원에 구할 수도 있다.(대란이 뜨면 왕창 사놓고 몇년이고 쓰는 사람들이 제법 된다)

 

 

절삭력 : 6/10

밀착력 : 6/10

피부 자극 : 3/10

날 내구도 10/10 

 

추천 대상 : 피부가 예민한 사람, 수염이 빽빽하지 않은 사람, 금전적 여유가 없는 사람

 

 

 

 

 

2. 면도기 구독 서비스

 

면도기 구독 서비스란, 신문처럼 매달 혹은 매회 정기적으로 결제를 하면 면도용품을 집으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이다.

 

미국에서 면도기 구독 서비스인 DSC의 성공을 벤치마킹해서 우리나라에서도 서비스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상황과 우리나라의 상황은 다른데, 미국같은 경우에는 면도기 하나 사자고 차 끌고 수십분 거리의 마트로 가야되는 번거로움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 우리나라는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와의 접근성이 매우 좋기 때문에 가성비로 승부하려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기성 대기업 브랜드와의 대결에서 낮은 가격으로 승부하는 전략인 셈이다.

 

 

 

 

(1) 와이즐리

 

 

SNS나 인터넷 검색하다 보면 한번씩 광고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마케팅비와 중간 유통과정을 최소화해서 날 값의 거품을 뺐다고 한다.

 

면도날은 독일 Solingen(졸링겐)산 5중 면도날을 공급한다.

 

면도날 공급 업체는 쉬크랑 같은 계열사인 페르소나인 것으로 추정된다. 추정이라고 한 이유는 와이즐리에서 면도날 공급업체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쉬크의 쿼트로 티타늄과 면도날의 모양이 매우 유사하며 결정적으로 두 제품의 날이 호환된다. 한마디로 쉬크 면도기 핸들에 와이즐리 날을 결합할 수 있다는 말.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졸링겐은 중세시대부터 품질이 매우 뛰어난 칼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한 독일의 동네 이름이다.

 

하지만 이 동네의 이름에 걸맞지 않게, 절삭력과 날 내구도는 매우 낮다.

 

와이즐리 회사 관계자들한테는 미안한 소리지만, 목욕탕에서 파는 면도기 수준 딱 그정도다.

 

면도기 핸들과 면도날의 포장을 예쁘고 감성적이게 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그것만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품질은 어느정도 보장되어야 감성팔이도 먹히는 법이다.

 

조 단위로 면도날 개선에 투자하는 대기업 정도의 품질까지는 아니더라도, 와이즐리 면도날의 품질은 개선이 시급하다.

 

그렇다고 쉬크처럼 피부자극이 덜한 것도 아니다. 미스테리한 부분..

 

작성자 수염이 너무 뻣뻣하고 굵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은 들지만 이것은 대다수 동양인의 특징이니..

와이즐리가 나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은 수염이 가늘고 밀도가 빽빽하지 않은 사람일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

 

와이즐리 쉐이브젤은 성능이 좋다. 화장품 회사로 스타트업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스프레이 방식이지만 프레온 가스를 넣지 않아 환경에도 신경을 썼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용기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서 용기에 녹슬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하다.

 

 

절삭력 : 2/10

밀착력 : 4/10

피부 자극 6/10

날 내구도 : 1/10

 

추천 대상 : 다양한 면도기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면도기를 시험삼아 구매해보는 사람, 수염이 가늘고 숱이 적은 사람

 

 

 

(2) 이노쉐이브

 

 

이노쉐이브도 와이즐리와 마찬가지로 쉬크 계열사인 페르소나에서 날을 제작, 공급하는 브랜드이다.

 

와이즐리, 쉬크 쿼트로 티타늄과 날이 호환 가능하다.

 

작성자가 사용한 제품은 이노쉐이브 스윙(면도기 헤드가 회전) + 5중날이다.

 

와이즐리와는 다르게 장점은 뚜렷하다. 피부자극이 적다.

 

절삭력도 나쁘지는 않은 편.

 

날 내구성도 세 가지 구독 서비스 중에는 제일 낫다.

 

쉬크와 같은 계열사의 제품 답게 안전성과 내구성을 갖췄다.

 

그리고 이노쉐이브는 3중날, 5중날, 면도기 헤드가 회전하는 것, 여성용 제모기 등 세분화 되어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특이하게 쉐이빙 폼으로 쓸 수 있는 클렌징 폼도 있다.

 

하지만 대기업의 면도기 품질보다는 떨어진다.

 

쉬크의 하위호환 느낌.

 

 

절삭력 : 5/10

밀착력 : 5/10

피부 자극 : 4/10

날 내구도 : 6/10

 

추천 : 피부가 예민한 사람, 면도날 사러 가기 귀찮은 사람

 

 

 

 

(3) 레이지 소사이어티

 

 

 

위 두가지 구독 서비스와 달리, Bic사와 파트너쉽을 맺어 제품을 공급한다.

 

Bic사는 우리가 아는 문구용품 회사다. 문구용품 점유율 세계 1위, 면도기 점유율 세계 3위이다.

 

3중날, 5중날 서비스가 있는데 작성자는 5중날을 선택했다.

 

배송비 포함 2600원을 내고 체험팩을 구매할 수 있는데, 받고 나서 면도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정기결제는 취소해야 한다. 대부분 체험용으로 면도기만 받고 취소하는 편.

 

절삭력은 세 구독 서비스 중 제일 낫다.

 

그만큼 피부 자극도 심하다.

 

밀착력은 그닥 좋지는 않다.

 

내구성은 조금 떨어지는 편.

 

레이지 소사이어티에서 판매하는 쉐이브젤은 일반 쉐이브젤이랑 다르게 거품도 안나고 투명한데, Bic처럼 밀착력이 부족한 면도기와 궁합이 잘 맞고 도루코처럼 서있는 면도기랑은 궁합이 잘 안맞는다.

 

 

절삭력 : 7/10

밀착력 : 3/10

피부 자극 : 7/10

날 내구도 : 4/10

 

추천 대상 : 면도날 사러 가기 귀찮은 사람, 수염이 빽빽하게 나는 사람, 피부가 예민하지 않은 사람

 

 

마치면서

 

면도기는 취향을 많이 타는 물건입니다. 나에게 제일 좋은 면도기가 다른 사람에겐 극도로 불호일 수도 있습니다. 저와 피부 타입, 모질이 같은 사람도 이 글을 읽으며 다르게 느끼시는 분도 계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 글에 공감을 못하시는 분도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써본 그대로 솔직하게 썼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직접 사용한 면도기들 아직 가지고 있으니 사진으로 인증하라면 할 수도 있어요.

 

일단 면도기를 시험삼아 구매해볼 때는 단품(면도기 핸들+면도날 1개 혹은 보너스로 하나 더 들어간 것)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무작정 많은 양의 면도날들을 비싸게 주고 샀는데, 본인에게 맞지 않아서 방치하면 아깝잖아요. 저도 본문에 적은 면도기들은 다 단품으로 구매한 것입니다.

 

날면도기 : 잘깍이나 번거롭고 피부자극 있음

 

 

 

전기면도기 : 간편하고 자극없으나 비교적 잘안깍임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